대행사 직원 미숙한 일처리에 발명진흥회 곤욕
특허청 산하기관인 한국발명진흥회(이하 진흥회)가 미숙한 일처리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진흥회의 대표 상표디자인 행사인 '2012 상표디자인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반인 게임 매니아들의 소장품을 공짜로 빌리려다가 역풍을 맞은 것.
메일을 받은 한 블로거는 "보상, 대여료에 대해 문의하니 '홍보효과가 있으니 괜찮다'는 요지의 답변만 돌려받았다"며 "개인을 업체로 착각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한 게임 블로거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무상 대여를 허락했으나, 진흥회의 전시 실무를 도맡은 대행사가 사전 통보 없이 네 시간이나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는 등 미숙한 일처리에 실망해 결국 대여를 취소하기도 했다. 직후 대행사 직원은 이 블로거를 겨냥, 자신의 트위터에 '오타쿠'라며 비하 발언까지 올렸다. 오타쿠(御宅)는 한 분야에 깊게 파고드는 매니아적 성향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일본어로, 매니아에 비해 부정적 의미를 지닌다.
결국 해당 직원은 트위터에 "순간적으로 감정이 앞섰다"며 사과문을 올렸고, 이 직원이 속한 대행사 지엠컴의 대표이사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행사의 총책임을 맡은 진흥회는 이에 대해 아무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어 네티즌들이 공식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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