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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잡아라'…무인정찰기 삼각편대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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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 방위컨설팅사(社) 틸그룹에 따르면 공격용 무인항공기 시장 규모는 현재 66억달러(약 7조3000억원)로 10년 후에는 1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체 무인기 시장 규모는 10년 후 940억달러(약 10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에 무인항공기를 보유한 국가는 76개국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인항공기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무인 공격기인 ‘프레데터’(MQ-1B)의 경우 대당 가격이 450만 달러(약 50억원). 대당 2억 달러 인 스텔스 전투기에 비교하면 40분의1 수준이다. 여기에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24시간 정찰 기능, 필요없는 전투기 조종사 양성교육 등을 생각한다면 전투기보다 충분한 매력이 있다.
이때문에 미국은 2001년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을 때 50대에 불과했던 무인항공기가 현재는 7500대로 150배로 늘어났다. 전체 군용기의 3분의 1 수준이다. 2005년에는 전체 공군 전력의 5%에 불과했으나 2012년 현재는 30%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인 공격기들의 작전 비행 시간이 100만 시간에 도달한 바 있다.

이런 추세는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한중일은 물론 북한도 무인항공기 개발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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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예산 늘리는 일본=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한다는 명분으로 적외선 센서를 장착한 무인정찰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본 방위성은 향후 4년간 30억엔(407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시험용 무인기의 기초 설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무인기에 장착할 열 감지 적외선 센서는 거의 개발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무인기개발은 북한의 미사일과도 연관이 있다. 조기에 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서다. 일본에도 레이더와 이지스 등이 있지만 미사일이 어느 정도 고도에 올라가기 전에는 탐지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지난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쐈을 때에도 발사에 실패해 낮은 고도에서 낙하했기 때문에 조기 탐지에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2020년까지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글로벌호크의 덕은 지난 원전사고때 톡톡히 봤다. 미군은 일본 원전 사고 당시 글로벌 호크를 이용해 후쿠시마 원전 내부 등을 고성능 카메라로 촬영한 뒤 영상 분석을 통해 핵연료 상황을 파악했다. 이 활약상을 본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개발을 지시한 것도 이때문이다.

한국군이 운용중인 서처

한국군이 운용중인 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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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무인항공기 기지도 설치=중국이 전력화하고 있는 고고도 무인정찰기는 ‘샹룽’(翔龍·비상하는 용)이다. 샹룽은 지난 여름 시험비행에 성공하며 개발 막바지에 이른 상태다. 샹룽은 항속거리가 약 7000㎞에 달해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령 괌까지 정찰할 수 있다. 중국은 2015년까지 한국의 이어도와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황옌다오(필리핀명 스카보러섬) 등 민감한 지역에서 무인기를 통한 종합적인 감시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만간 완성될 것이라거나 이미 실전에 배치됐다는 관측도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지난 7월에는 인민일보사의 자회사인 환구망(環球網)이 군사동호인 사이트를 인용해 샹룽이 활주로에 서 있는 모습을 공개했을 뿐이다.

샹룽은 미국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해서 '중국판 글로벌호크'로 불린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령 괌까지 정찰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샹룽의 순항 시속이 750㎞이고, 최대 항속(航續)시간은 10시간이며, 항속 거리는 7000㎞라고 전했다. 650㎏ 무게의 정찰 장비를 실을 수 있다.

보잉이 개발한 고고도무인기 팬텀아이

보잉이 개발한 고고도무인기 팬텀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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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협정 바뀐 한국도 속도전= 우리 군도 2018년까지 차기 군단급 정찰용 무인항공기를 개발해 2020년 육군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차기 군단급 무인항공기는 미국의 무인정찰기 ‘프레데터’(MQ-1)와 성능과 모양이 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데터는 중고도(운용고도 7∼8㎞) 무인기로 2002년부터 각 군단에 배치된 송골매(RQ-101·운용고도 3∼4㎞)보다 앞선 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개발외에 미국 노드롭 그루먼사의 글로벌호크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의회의 반대로 거푸 고배를 마셔왔다. 4000억원으로 예상됐던 대당 가격이 최근 9400억원까지 치솟은 것도 도입에 걸림돌이다. 글로벌호크는 2000년에 개발한 고고도 무인정찰기로 동체길이 13.5m, 날개길이 35.4m로 비교적 큰 비행체다. 이 때문에 1500m이상의 긴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15~20km의 고도에서 시속 635km의 속도로 2만 220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또 900kg의 탑재체를 싣고 32시간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를 수입할 수 없는 이유는 미국을 포함한 G-7국가들의 미사일 기술통제체제 체결 때문이다. 기술통제체제에는 500kg이상 탑재중량, 300km이상 비행할 수 있는 미사일, 무인비행체은 물론 핵, 화학, 생물학무기 등을 발사할 수 있는 장치의 수출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중 글로벌호크는 가장 엄격히 통제되는 카테고리 1에 해당돼 수출이 제한된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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