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국내의 반응은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긍정적 평가로 압축된다. 미국의 정치 및 정책의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특히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오바마의 한국에 대한 우호적 발언이나 공고한 한ㆍ미 동맹관계,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가 상징하듯 오바마 1기 행정부와 한국 정부는 어느 때보다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 확정 후 "미국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듯 그가 풀어야 할 경제 문제는 하나 둘이 아니다. 재정절벽은 직면한 과제다. 내년 초 급격한 재정 감축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게 재정절벽 위기론이다. 오바마의 의회 설득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재선의 허니문'을 즐길 틈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오바마의 확장적 통화정책과 경기부양 의지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되는 대목이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경기를 자극한다면 세계 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풀린 돈은 개도국으로 흘러가 외환시장과 환율을 흔든다. 원화도 이미 그 영향권에 들어갔다. 수출에도 당연히 부정적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