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책자문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국가 간 약속도 뒤엎겠다는 세력, NLL지킬 의지조차 의심스런 세력에게 국민의 삶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국민의 삶과 전혀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로 민생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야권의 단일화를 비판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은 물론 박 후보의 취약층인 2030세대와 화이트칼라층에서 여성대통령의 필요성에 대해 상당히 높은 찬성률이 나타나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지난달 30일 캠프 내부 회의에서 이 결과를 보고받은 뒤 "다른 데 헛발질하지 말고 여성대통령에 포커스를 맞추자"고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전략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 후보의 '러닝메이트' 격인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는 전날 "박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줄곧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을 화두로 내세웠지만 단일화 카드를 돌파할 수 있는 파괴적인 카드라고 보지 않는다"며 전략 수정을 요구했다. 한 초선의원은 "박 후보는 바닥에서부터 성공을 이끈 여성의 모델이 될 순 없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성대통령론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시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해피바이러스 콘서트에 참석한다.
이어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서울여자대학교 학생누리관 소극장에서 '박근혜-김성주의 걸투(Girl Two) 콘서트'를 진행한다. 400여명의 여대생과 함께하는 이 콘서트에서 박 후보는 인생 선배로서 20대 여대생들과 솔직 담백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여성 지도자 탄생으로 여대생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이루겠다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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