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경기 도중 박지성(QPR)에게 "중국놈" 등 인종차별 발언을 던졌던 관중이 기소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박지성 등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던진 관중이 기소됐다고 6일(이하 한국 시간)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전, 안톤 퍼디난드(QPR)와 그의 동료들은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를 입고 몸을 풀기도 했었다. 지난해 10월 존 테리(첼시)가 퍼디난드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던진 데 대한 항의의 의미였다.
경찰은 당시 경기 사진을 통해 그의 혐의를 찾아냈고, 리버풀 웨이버트리 지역에서 그를 체포했다.
그는 "나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았지만 내가 공격적인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인정한다"라면서도 "난 문제가 된 발언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날 4000명 중 누구라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는데 비난은 내가 받고 있다"라며 "아내도 내가 전혀 인종차별적 의도를 갖고 말하지 않았다는 걸 안다"라고 덧붙였다. 재판은 내년 1월 22일 열리게 된다.
한편 박지성은 9월 2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도 만취한 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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