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8조1200억원에 달하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52조1700억원으로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으며 연매출 200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삼성의 스마트폰 호조는 계열사들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기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 모듈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 2조1831억원, 영업이익 2004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올렸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으로 주력 제품이 두루 잘 팔렸다. 특히 카메라모듈은 고화소 제품 수주에 집중한 결과 회사 제품중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전자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향후 사업 전망을 밝혔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 매출 12조3758억원, 연결 영업이익 220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8분기만의 흑자전환과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계절적 성수기와 더불어 신규 스마트 제품 라인업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편광필름패턴(FPR) 3D, 고해상도 모니터, 고해상도광시야각(AH-IPS)을 적용한 스마트기기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제품들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업계의 불황에도 3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D램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 등으로 3분기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지만 5분기 연속 적자를 겪고 있는 마이크론과 파산한 엘피다 등 해외경쟁사 대비 견조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 D램의 경우 3분기 출하량은 5%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하지만 D램 매출에서 모바일 제품 비중이 최초로 30%를 넘어서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해 PC D램 가격 하락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