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미국애완동물산업협회 통계를 인용해 경기침체에도 미 애완동물산업의 매출이 지난 2008년 432억달러에서 지난해 530억달러(약 57조8230억원)로 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반려동물 전문 변호사'라는 직업이 생길 정도로 애완동물은 이미 가족의 일원이다. 미국인들은 주머니 사정이 어렵지만 애완동물 관련 지출을 줄이지 않는다.
경기부진으로 여행·호텔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애완동물용 호텔은 예외다. 미국의 유명 애견 스파 '독토피아'는 메릴랜드주·버지니아주 등 25곳에서 영업 중이다. '디 펫 호텔'은 '5성급' 애견 호텔로 애견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에서부터 마사지·레크리에이션 등 최고급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디 펫 호텔'은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뉴욕 맨해튼 등지에서 성업 중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애완동물 판매 체인은 애완용 새를 다루는 '와일드 버즈'다. 1981년 출범한 와일드 버즈는 현재 260여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개나 고양이보다 적은 비용으로 키울 수 있는 애완 조류 시장도 계속 팽창하는 추세다.
미국에서 애완동물 프랜차이즈 업체가 느는 것은 적은 창업 자금으로 이른 시간 안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애완동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