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조중연 회장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며칠 전 축구협회 임직원들에게 말씀드린바와 같이 차기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다"며 "향후 회장 선거가 공명정대한 절차와 과정으로 국내 스포츠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거듭된 영광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행정력은 끊임없이 조 회장의 입지를 흔들었다. 지난해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과정에서 불거진 밀실행정 논란과 비리 직원에게 거액의 위로금을 지급한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수년간 동고동락 해온 김진국 전 축구협회 전무의 사퇴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본 축구협회에 저자세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이후 조 회장은 지난 17일 축구협회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불출마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가 한 시대를 접고 한국 축구의 새 전환점을 열어가는 중요한 과정임을 인식하고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준 축구인과 많은 분들께 고마움을 느낀다. 한국 축구의 중단 없는 전진과 발전을 기원한다"라며 말을 맺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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