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장예모 감독, “포스트잇 벽면 감동적이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31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북경 간 문화교류’ 환담

▲ 박원순 서울시장과 장예모 감독이 31일 오전 신청사 6층 시장집무실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활짝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박원순 서울시장과 장예모 감독이 31일 오전 신청사 6층 시장집무실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활짝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붉은수수밭’, ‘영웅’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장예모(張藝謀) 중국 영화감독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다.

31일 오전 신청사 6층 시장집무실에서 서울-북경 간 문화교류 환담을 위해 만난 두 사람은 약 30분 동안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검정색 점퍼 차림의 장 감독이 집무실에 들어서자 박 시장은 손을 내밀며 인사를 청했다. 감색정장에 하늘색 넥타이를 한 박 시장은 가벼운 인사 후 시장실 곳곳을 소개하며 장 감독을 안내했다.

박 시장이 가장 먼저 소개한 곳은 입구 왼편의 포스트잇 벽면이었다. 서울시민의 소망과 바람이 적힌 형형색색의 포스트잇을 가리키며 그는 “이걸 보면서 늘 시민들의 바람을 잊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원순 시장이 장예모 감독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 박원순 시장이 장예모 감독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곧 이어서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개했다. 벽면 아래에 놓인 3개의 액자에는 박 시장의 향후 모습이 담겨있었다. 특히 마지막 대머리가 된 자신을 소개하는 과정에선 “북경과 같이 서울도 인구가 많고 일이 적지 않아 머지 않아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상추와 치커리 등이 자라는 재배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 시장은 “요즘 서울시민들 사이에서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아파트 생활 속 도시농업을 통해 콘크리트 문명에서 힐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청상추를 뜯어 맛을 보는 장면도 연출했다.

아울러 서울시의 현안이슈들이 놓인 책상 위 파일들을 두고선 “책상에 앉을 시간 없이 바빠 미처 정리를 못 했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간단히 시장실을 둘러 본 두 사람은 문화교류와 관련한 환담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먼저 “장 감독님은 한국 팬들도 많은 유명한 감독”이라며 “저 역시 팬이다”고 웃었다.

장 감독은 “서울에 여러 번 왔지만 이렇게 시장실을 방문하게 돼 놀랍고 기쁘다”며 “집무실 공간과 배치 등이 중국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포스트잇 벽면에 대해 “시민들의 뜻이 담긴 포스트잇으로 집무실 벽면을 장식한 건 매우 인상적”이라며 “시민들의 요구를 잊지 않으려는 시장님 마음이 감동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박원순 시장과 장예모 감독이 '서울-북경 간 문화교류'라는 주제로 환담을 갖고 있다.

▲ 박원순 시장과 장예모 감독이 '서울-북경 간 문화교류'라는 주제로 환담을 갖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영화분야를 활용한 교류방안에도 의견을 나눴다. 박 시장은 “장 감독님이야말로 영화를 통해 문화와 역사를 이야기하는 전도사가 아닐까 한다”며 “서울에서 영화를 제작한다면 숙박이나 장비 등 아낌 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 감독은 “서울과 잘 부합하는 좋은 각본만 있다면 꼭 영화를 찍고 싶다”며 “약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시장님께서 이렇게 모두 지원해 주시겠다고 하니 감사하다”며 “가능하다면 시장집무실도 내어 주실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박 시장은 “기꺼이 내어 드리고 저는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보겠다”고 화답했다.

환담 말미 박 시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장 감독님이 서울과 북경 사이 문화교류 공헌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장 감독은 첸카이거, 펑샤오강과 함께 중국 빅3 영화감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30일 열린 제49회 대종상 영화제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교육부 "실습 수련 차질 생길 것"(종합) [청춘보고서]기술 뚫고 나오는 인간미에 반했다…K팝 세계관 확장시킨 '플레이브' "삼성전자 美 보조금 60억달러 이상…테일러 외 추가 투자 확대"(종합)

    #국내이슈

  • "움직이는 모든 게 로봇이 될 것"…젠슨 황, 로봇 사업 확대 예고 대선 압승한 ‘21세기 차르’ 푸틴…'강한 러시아' 통했다 희귀병 투병 셀린 디옹 "꼭 무대로 돌아갈 것"

    #해외이슈

  • [포토] 한강 물살 가르는 한강순찰정 서울 대표 봄꽃 축제…3월29일~4월2일 여의도 봄꽃 축제 독일축구팀 분홍색 유니폼 논란…"하이힐도 팔지 그래?"

    #포토PICK

  • 운전자 기분 따져 주행패턴 조절…현대차 선행기술도 일반 공개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2024년식 출시 [타볼레오]조수석·뒷좌석도 모두 만족…또 진화한 아빠들의 드림카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치솟는 과일값 '애플레이션' [뉴스속 용어]정부와 의료계 'ILO 강제노동 금지 협약' 공방 [뉴스속 용어]총선 앞둔 인도, '시민권 개정법' 논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