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밀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 주관 아래 민관 합동으로 실시된다. 과학원과 시민단체 추천 전문가들로 조사단을 꾸리고 일시적·국지적 용존산소 부족과 원인, 독성물질 유입, 수환경 변화, 외국 집단 폐사 사례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폐사사고 발생 직후 수질조사와 상류 오염원 조사, 독성검사 등을 실시해왔으나 정확한 원인은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 당시 독성물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던 백제보 폐사사고의 경우 어류 독성검사 결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질과 오염원 조사도 특이사항을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는 설명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폐사 원인으로 몇가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낙동강 사례의 경우 21일 약 30mm가량 비가 내리면서 오염물질이 유입돼 사고지점 상류의 지류인 구미천, 한천에 영향을 미쳐 산소고갈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그러나 지류에서는 폐사가 없고 본류에서만 폐사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비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
횐경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처럼)본류 대량 폐사사고의 원인파악이 불분명한 경우는 거의 처음"이라며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 하류 9개 취정수장 수질은 이상이 없으며 불산 농도 역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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