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는 남아메리카 카리부 해협을 지나며 14명의 인명을 빼앗아 갔다.
미국 동부 연안 지역 주지사들은 지난 26일부터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거주자들에게 비상 식량과 베터리 등을 확보하라고 경고했다.
미 해양대기국장인 루이스 우첼리니는 "아주 거대한 태풍이 될 것"이라며 "태풍의 경로가 해안가로 접근함에 따라 미국 동부의 3분1 가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 관측자들은 샌디가 오는 29일이나 30일 놀스케롤라이과 서부 뉴잉글랜드에 상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해군은 노퍽과 버지니아 지역의 선박과 핵발전을 탑재한 항공기에 해안 밖으로 이동할 것으로 명령했다.
이번 태풍은 미 전역에 걸쳐 잠재적인 정전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까지 버지니아 서부 섬에 나타난 홍수와 폭설을 동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미국 동부 연안의 여행객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27일 오전 허리케인 샌디는 찰스턴 서쪽 375 마일 가량에 위치해있으며 시간당 풍속은 75마일(120킬로미터)에 달한다. 샌디는 시간당 7 마일로 대서양 너머로 이동 중이며, 29일께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온 만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선거 운동에 어려움을 주고있다.
롬니 후보는 이날 버지나아 해변에서 갖기로 한 행사를 취소했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도 버지니아 해변 행사를 취소했다.
투표를 앞둔 수만명의 유권자들은 조기 투표에 몰려들 가능성도 크다. 태풍에 따른 정전과 다른 문제들이 투표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에선 관료들이 태풍으로 홍수와 강풍으로 지하철과 버스의 안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교통체계를 중단할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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