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식약청의 발표 직후 직장인 김선규(32·남)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농심의 미흡한 대처가 사건을 더욱 키우는 등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평소 농심 너구리를 즐겨 먹었다는 이지영(24·여)씨는 "갑자기 농심 너구리 제품을 믿지 못하게 되면서 신라면이나 다른 라면들도 사먹지 않겠다"며 "라면 1등기업인 농심이 이정도 수준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실망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주부 김중선(48)씨는 "농심이 쉬쉬하다 이제야 변명을 늘어놓는 꼴"이라며 "여론 뭇매를 맞다가 회수한다니 정말 양심 없는 기업"이라고 잘라 말했다.
트위터리언(unch***)는 "농심은 신뢰를 잃은지 오래됐다"며 "새우깡 파문 때부터 제대로 처벌받고 사과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언(xojuho***)은 "결국 이렇게 할 것을. 의원들에 의해 떠밀리다시피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했으면 국민들이 더 믿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번 사건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정청이 농심의 라면류를 무작위로 수거해 조사한 결과 농심 너구리와 생생우동 용기면, 새우탕 큰사발면 등 6개 제품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광호 기자 kwang@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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