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일가 지분율 50%인 체제 밖 계열사···37%가 내부거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총수일가가 지주회사에 포함되지 않은 계열사를 통해 내부거래를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명경영을 하겠다며 소유기업을 지주회사형태로 전환하고 있지만 사적인 부를 축적할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주회사 편입률은 69.4%로 거꾸로 말하면 여전히 편입되지 않은 계열사가 30%가 남아있다는 의미다. 편입률은 2010년 73.3%를 기점으로 떨어지고 있다.
GS는 계열사 73 중 25개가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어 편입률이 가장 낮았다. 한진중공업은 체제 밖 계열사가 한 곳도 없어 편입률이 100%였다.
그러나 체제 밖 계열사 중에서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곳은 내부거래 비중이 평균을 웃돌았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50%를 넘는 곳은 내부거래 비중이 37% 수준이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100%인 곳은 50%가 내부거래로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지주회사가 지배력 확장을 억제하고 투명성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를 지주회사 체제 밖에 두는 것은 사적인 부를 축적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체제 밖 계열사에 대한 집중감시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추구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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