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24일 중국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이 지난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2년 수출한 5만9000t과 2003년의 최고치 7만4000t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중국은 지난해 희토류 1만8000t을 수출한 뒤 올해 수출량 목표를 3만996t으로 늘려 잡았지만 실제로는 30% 수준에 그쳤다.
일본은 2010년 9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자국 순시선과 중국 어선이 충돌한 '센카쿠 사태' 전에는 희토류의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했지만, 현재는 50% 정도로 의존도를 줄였다.
희토류는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를 만드는 데 필요해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지만 중국이 세계 수출량의 80∼90%를 차지해 대중국 의존도가 컸던 분야다.
일본 언론들은 과거 중일 갈등에서 일본을 굴복시켰던 중국의 희토류 제재가 이제 효력을 다했다고 평했다.
일본측은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 바오강희토가 24일까지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중국 희토류 기업의 25%가 가동이 중지됐고 조업중인 곳의 가동률도 30~40%에 그친다고 파악했다.
희토류 가격도 약세다. 최근 희토류 가격은 최고치 대비 30%정도 하락한 상태다. 바오강희토의 7~9월 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0%나 감소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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