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뿐만이 아니다. 지상 평균 풍속이 초속 15m를 넘거나 30km 고도에서 최대풍속이 초속 100m이상이면 발사를 할 수 없다. 나로호 비행 궤적 20km에 낙뢰가 관측될 경우에도 발사는 중단된다. 발사체가 낙뢰를 맞으면 전류 때문에 내부 전자장비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나로호 발사에 실패하면 발사 예비일로 잡은 27일부터 31일 사이에 다시 일정을 정해야 한다.
준비상황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2일까지 발사운용 예행연습을 실시했고, 나로호 총조립체 역시 발사대 이송 준비를 마셨다. 발사대 발사운용 준비도 끝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부터 발사 운용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24일 나로호를 발사체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해 기립시키고 25일 발사 리허설을 갖는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6일 비는 발사 예정시각인 오후 3시 30분~7시 이후로 예상되고 있고 벼락이 칠 가능성도 낮다"며 "당일 발사시각에 비가 내리거나 강우 가능성이 확실하면 발사를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비가 어느 정도 오는 건 큰 문제가 아니지만 발사대 주변 환경에 불편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가능하면 비가 오지 않을 때 발사하려고 한다"며 "발사일자를 다시 설정할 경우 2~3일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에서는 발사예정 하루 전인 25일 강수량까지 파악해야 정확한 예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