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에 배우는 '바른생활'교과서를 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로 번역해 한국어와 함께 실었다. 노 과장은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시간이나 방과후 학습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재에 부착된 스티커에 '말하는 펜(say pen)'을 갖다 대면 한글을 읽어주는 기능도 개발해 스스로 학습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결혼 이주 여성들이 직접 엄마 나라의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이중언어 교재를 개발한 경우는 있었지만, 초등학교 교과서를 '이중언어'교재로 개발한 경우는 처음이다.
특히 국제결혼가정자녀 중 외국인 부모의 본국에서 성장하다가 청소년기에 입국한 중도입국자녀의 경우 지난해보다 68.9%가 증가한 4288명으로 집계돼 이들의 한국어교육과 학교 적응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교과부는 중도입국 자녀의 학업포기를 막기 위해서 정규교육과정에 '한국어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이중언어 강사'를 양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던 한국어교육이 학교 울타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정규 교육과정에 '한국어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국립국어원과 한국어표준교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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