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부동산 경매시장이 벌써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하면서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섣부른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송도는 연이은 개발에도 불구하고 주거·영업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데다 분양 성적이 저조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블랙홀로 여겨져 왔다"면서 "GCF 사무국 유치가 확정되면서 발빠른 투자자들이 송도 부동산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현재 송도 아파트 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78.75%로 나타났다. 지난 8월 66.70%, 9월 69.18%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 낙찰된 아파트 물건의 경우 10월 평균 아파트 낙찰가율보다 3.51% 높은 82.26%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송도는 방송 광고로 유명세를 탄 커넬워크 상가 등의 입주율이 30%대에 그치는 등 부동산 시장 또한 오랜 기간 침체됐기 때문에 권리관계가 복잡한 물건들이 많아 철저히 따져보지 않으면 손해를 보기 쉽다는 지적이다.
정 팀장은 "현재 GCF 사무국 입주로 창출될 경제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이 호재가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무리한 대출을 통해 과열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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