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2월과 6월 두 차례 올린 바 있는 루이뷔통은 약 1년 4개월 만에 제품가를 또 다시 상향 조정했다.
대표제품인 '팔레르모 PM'은 기존 170만원에서 176만원으로, '스피디 30'은 101만5000원에서 103만원, '네버풀MM'은 107만5000원에서 110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루이뷔통측은 원자재 및 물류가격 인상 때문에 가격이 자연스럽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이번 인상조치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가을 예물시즌을 맞아 예물과 혼수용품으로 '명품백' 구매를 고민 중이던 한 직장인 오지현(29·가명)씨는 "금요일에 가서 상담을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매장에서 일언반구도 없었다"면서 "이렇게 갑자기 가격을 올리는 것이 어딨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루이뷔통 매장 직원들도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루이뷔통 매장의 한 직원은 "오늘 오전에 출근을 하자마자 급하게 통보를 받았다"면서 "직원들도 갑자기 통보를 받아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안내를 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들어 각종 소비재 상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LVMH 코스메틱 계열의 메이크업포에버는 지난 3일부터 300여 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샤넬 역시 향수 NO.5 등 20개 상품을 지난 1일부터 평균 8% 인상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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