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지태씨의 5남인 김영철(61)씨는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에서 새로운 사람을 이사로 선임해봐야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라며 "진정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박 후보가 후보측 사람들을 장학회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환원, 유족 반환 등을 생각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함께 자리를 채운 김지태씨의 미망인 송혜영씨는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내놓고, 이사진들도 다 내보내야 한다"며 "예전처럼 전국적으로 인재를 기르기 위한 장학금으로 쓰여야 한다"고 전했다. 송 씨는 또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가 (김지태씨가) '증정했다'고 주장하는데, 증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는 5·16 정권이라서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김 씨는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를 매각하려는 것 자체가 사유재산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장학회를 매각해서 영남지역 선거자금으로 쓸려고 한다"며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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