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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경매장에선 인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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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수익, 향후 개발 차익 '두 마리 토끼'... "철저한 권리분석 필요" 지적도

▲지난 11일 단독주택 경매가 13대 1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저가 보다 15.5% 높은 4억7388만원에 낙찰된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지역 전경

▲지난 11일 단독주택 경매가 13대 1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저가 보다 15.5% 높은 4억7388만원에 낙찰된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지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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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1.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뉴타운 내 연립주택 경매에 무려 21명의 입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2억8000만원)의 88%인 2억4689만원에 낙찰됐다. 2회 유찰로 최저가가 64%까지 떨어졌지만 입찰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 대지면적 32㎡, 건물면적 84.6㎡의 물건이었다.

#2. 지난 11일 열린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내 단독주택 경매가 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감정가(7억1085만원)의 66.7%인 4억7388만원에 낙찰됐다. 3회 유찰로 최저가가 감정가의 51.2%까지 떨어졌지만 낙찰자인 박모씨는 이 보다 15.5%높은 금액을 써냈다. 대지면적 198㎡, 건물면적 152.92 ㎡로 상대적으로 높은 대지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
정부의 9·10 대책(취득·양도소득세 감면)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뉴타운 지역에 위치한 주택이 경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임대수익과 향후 개발 프리미엄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약 1300여개의 크고 작은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사업지가 있다.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한 데다 올 초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을 본격 시행하면서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빚을 갚지 못한 물건들이 경매장 나오고 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 법원 경매장에 나온 서울 단독주택 물건 수는 94건이었지만 꾸준히 증가해 9월에는 122건을 기록했다. 물건이 증가하면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낮아지지만 9월 이후부터는 낙찰가율과 입찰경쟁률이 더욱 높아지는 등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74.2%의 낙찰가율을 보였지만 10월 현재 79%로 상승했다. 입찰경쟁률도 8월 1.9대 1, 9월 2.8대 1, 10월 현재 3.6대 1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립·다세대 주택도 비슷한 추세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뉴타운의 거품이 빠지면서 경매 물건을 싸게 사들여 도시형생활주택 등으로 신축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면서 "대부분의 뉴타운 지역이 시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입지가 뛰어나 임대수요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노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유찰을 거듭한 뉴타운 지역 주택을 사들여 임대수익을 내거나 향후 개발 차익을 노린다는 속셈이다. 법원 경매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뉴타운 지역은 대부분 서울 시내에 위치해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하다"면서 "요즘처럼 저금리 시대에는 적금 보다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대지지분이 높은 주택은 향후 개발이 실현되면 더 큰 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문가들은 뉴타운 주택 투자시 유의해야할 점이 많다고 충고한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경매를 통해 싸게 주택을 매입 할 수는 있겠지만 유치권, 선순위 가처분 등 권리관계가 복잡한 물건들이 많다"면서 "철저한 분석을 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기 쉽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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