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전방 경계시스템 시험평가서 오작동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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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당국이 최전방 철책경계 강화를 위해 조기도입을 추진 중인 GOP(일반전방소초)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시험평가 중 잦은 오작동및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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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시험평가단이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5일부터 시작된 12사단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시험평가 중 A사 장비는 7차례, B사 장비는 6차례 오작동 및 고장을 일으켰다.


A사 장비의 오작동 및 고장 유형을 보면 ▲감시S/W용 PC 메인보드 불량 ▲경보발생시 다수지점 표시 ▲텐션와이어 절단 경보 지연발령 ▲감지시스템 신뢰성 부족으로 예방정비 시간 부여(5회) 등이 있다.

특히 A사가 감지시스템의 형상을 임의로 변경한 이후 오경보가 238회나 발생, 육군에서 형상변경 내용의 원상 복구를 요구했으나 업체가 불응해 시험평가가 도중에 중단되기도 했다.


B사도 ▲중거리 카메라 팬/틸트(좌우/상하) 동작 불가 ▲근거리 3번 카메라 팬/틸트 자동 복귀 ▲중거리 카메라 영상의 백화 현상 ▲중거리 카메라의 레이저조사기빔 크기가 작아지는 현상 등의 오작동 및 고장을 일으켰다. 게다가 B사는 5사단 시범사업에 참여했다가 '전투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도 이번 12사단 시험평가에 참여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진 의원측은 "B사는 2006년 8월부터 2007년 8월까지 실시된 5사단 시범사업 시험운용 평가에서 탐지율과 경보신뢰성, 포착률 등 6개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탐지율은 99%를 달성해야 하나 73%에 불과했고 하루에도 오경보가 수백~수천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2015년까지 전방 GOP 사단에 무인 경계시스템을 설치하는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도입사업에는 약 1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2사단 GOP 철책 1㎞ 구간 2곳에서 실시된 이번 시험평가는 지난달 24일 완료됐고 다음주에 시험평가 결과가 발표된다. 결과에 따라 업체가 선정되면 동부지역, 중부지역, 서부지역 순으로 경계시스템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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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은 이날 육군본부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도입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에 대한 평가가 부실하다는 논란이 많아 문제점이 있는 상태에서 사업이 계속 진행된다면 우리 군의 경계는 더욱 허술해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육군 시험평가단은 월책에 대한 시험 없이 윤형철조망 중간 부분을 잘라내고 구멍을 내서 넘어가는 시험으로 대체해 올바른 시험이 되지 않았다"며 "또한 철책 하단 통과와 그물망을 자르지 않고 벌려서 침입하는 방법 등 실제 침투 가능성이 큰 상황에 대한 시험평가가 매우 미흡해 경계 작전에 커다란 문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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