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순옥 의원(민주통합당)은 17일 국정감사를 통해 "동서발전이 제출한 지난해 경영 실적 보고서와 임금협약서를 분석한 결과 노사의 성과 연봉제 도입 합의는 거짓이었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3일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과 김용진 동서발전노조 조합장은 2개의 임금협약서를 작성하면서 기획재정부 경영평가단에 제출하는 협약서에는 성과 연봉제 도입을 명시한 반면, 조합원에 배포한 협약서에는 관련 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동서발전이 한국전력의 다른 발전 자회사와 달리 기획재정부 주관 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기관 B등급, 기관장 A등급을 받은 것도 성과 연봉제를 합의한 데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재정부 평가 결과 동서발전은 기관 평가 B등급에 따른 성과급 180%와 기관장 평가 A등급으로 인한 220%, 자체 성과급 200% 등 총 420%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동서발전은 "노조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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