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야심찬 도전에도 넘지 못한 테헤란 징크스. 수확은 있었다. 해묵은 고민을 해결해줄 적임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윤석영(전남). 무대를 가리지 않는 거침없는 활약은 말 많고 탈 많았던 '최강희 호' 측면 수비진에 희망의 빛을 밝혔다.
윤석영은 17일 새벽(한국 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과의 원정경기에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1월 이영표(밴쿠버)의 A대표팀 은퇴 이후 왼쪽 측면 수비는 화약고나 다름없었다. 숱한 실험을 거치면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하던 한국 축구는 윤석영의 등장으로 한 시름을 덜었다.
당초 윤석영은 박주호(바젤)와 박원재(전북) 등 '최강희 호' 붙박이 측면 수비 자원에 가린 대체 멤버에 가까웠다. A대표팀 발탁은 최근 상승세와 맞닿아있다. 2009년부터 홍명보 감독의 지도 아래 올림픽대표팀 터줏대감 역할을 담당한 윤석영은 런던올림픽 전 경기를 소화하며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A대표팀에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은 윤석영이 향후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굳힐지 더욱 기대된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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