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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BMW 520d' 맨날 1등 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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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cc 이하 디젤 독일차...중소형 해외브랜드 강풍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올 들어 한국시장에서 잘 팔리는 수입차의 특징은 뭘까. 배기량이 3000cc 이하 중·소형, 준대형차급에 속하면서 디젤엔진을 장착한 독일 브랜드로 요약할 수 있다. 소형, 준중형 모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국산차 소비자들의 소비경향이 수입차 소비자들에게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에 오른 수입차는 BMW 520d, 도요타, 캠리, 메르세데스-벤츠 E300, BMW 320d, BMW 528,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폭스바겐 골프 2.0 TDI,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 도요타 프리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200 순으로 나타났다.
BMW 52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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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수에서는 BMW 520d가 5761대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도요타 캠리와 1500대 이상 차이나는 수준이다. 지난 1월 출시된 도요타 캠리는 4232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은 4121대, BMW 320d는 3573대, BMW 528은 2796대가 팔렸다.
내수침체에 따른 국산차 판매가 작은 차에 쏠리고 있는 것처럼 수입차 소비자들 역시 배기량이 작은 차를 선호했다. 상위 10대 베스트셀링카 중 9대가 배기량 3000cc 이하였고, 2000cc 이하 모델은 6개 모델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BMW 520d는 1995cc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엔진의 힘은 184마력으로 최대토크는 38.8kg·m, 제로백은 8.1초다. 8단 변속기를 탑재해 연비효율성을 극대화한 결과 연비는 ℓ당 19.9km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비슷한 크기의 엔진을 탑재한 BMW 520d 가솔린 모델보다 토크가 뛰어나고 ℓ당 5.9km를 더 달릴 수 있다.
BMW 뉴 3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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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출시한 BMW 320d는 최대출력 163마력의 1995cc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520d보다 차체 크기가 작은 만큼 ℓ당 23.8km를 주행할 수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차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동급인 320i 가솔린 모델에 비해 최대출력은 떨어지지만 최대토크가 38.8kg·m로 순간적인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연료효율성 측면에서는 ℓ당 11km를 더 주행할 수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올 들어 엔진크기가 작으면서 연비가 높은 차량을 구입하려는 젊은 고객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고 설명했다.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이름을 올린 폭스바겐 브랜드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과 골프 2.0 TDI 모델 역시 2000cc 이하의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톱10에 오른 모델 중 유일한 다목적 유틸리티 차량(SUV)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 티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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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티구안은 140마력의 1968cc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풀타임 4륜구동 모델이면서도 연비가 18.1km/ℓ에 달해 동급 국산차의 연비를 압도한다. 전륜구동이면서 비슷한 크기의 엔진을 탑재한 싼타페와 신형 쏘렌토R보다 최대출력과 토크는 부족하지만 연비효율성은 25.6% 더 뛰어나다.

폭스바겐의 또 다른 베스트셀링 모델 골프 2.0 TDI는 1968cc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티구안과 같이 엔진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40마력, 32.6kg·m이다. 연비 효율성은 ℓ당 17.9km로 현대차 i40 1.7 디젤모델과 맞먹는다. 내년 초에는 연비효율성이 높아진 7세대 골프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동급의 국산차 모델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폭스바겐 골프 TDI

폭스바겐 골프 T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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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대중차를 만드는 폭스바겐은 시장의 요구에 맞춘 기본에 충실한 차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티구안과 골프가 한국 소비자들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져 회사 전체적인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우디 브랜드에서는 A6 3.0 TDI 콰트로가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모델은 2967cc 디젤엔진을 탑재해 톱10에 오른 디젤 모델 중 가장 차급이 높다. 연비는 풀타임 4륜구동방식의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ℓ당 13.5km를 주행한다. 엔진의 크기가 큰 만큼 가속성능과 힘에서 가장 우월한 제원을 보유하고 있다.

가솔린 모델이지만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C200과 도요타 캠리 역시 각각 2000cc, 2500cc 모델이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1800cc 가솔린 엔진을 단 하이브리드 모델로 도요타 브랜드의 대표 인기차종이다.

국적별로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 4개 브랜드가 상위 10개 차종 중 8개에 달했다. 나머지 2개 모델은 도요타 브랜드가 차지했다. 프랑스, 미국 브랜드는 단 한개의 모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하위트림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작은 차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독일차 브랜드의 강세는 당분간 뒤집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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