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진수 비행대장은 깔끔한 외모만큼이나 깐깐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전투기 탑승전부터 모든 것을 체크해야하는 버릇 탓에 자주 듣는 소리란다.
김 소령은 "전투기조종사들은 전시상황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빠르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비행전 점검사항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 있다"고 말했다.
김 소령은 F-5전투기의 임무에 대해 "최정방 배치된 F-5의 임무 빨리 이륙해 적과 첫 대응하는 것"이라며 "F-16의 경우 7분내 이륙하지만 F-5는 5분내 이륙해 관제탑과 연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김 소령은 비행전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에 대해 "오래 운용한 기종이다 보니 정기점검 항목이외에 결함이 생길까 걱정돼 더 꼼꼼히 살피게 된다"고 말했다.
비행을 마치고 김소령은 기자에게 부대마크가 세겨져 있는 빨간 마후라를 선물해 줬다. 해군에 비유하면 한배를 탄 전우라면 우리는 한 전투기를 조종한 동갑내기 전우라며.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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