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 가상적기편대에서 노익장 과시하는 F-5N/F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스위스공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30년된 미국제 F-5 ‘타이거II’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스웨덴 사브그룹의 ‘그리펜’을 도입하기로 결정해 F-5는 낡은 기체의 대명사가 됐지만 미군도 정비와 개조를 통해 여전히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실전에 배치한 전투기는 아니고 미군 전투기 훈련 상대인 가상 적기로 쓰이고 있다.
미국 방산업계 전문지인 ‘디펜스 인더스트리 데일리(DID)’는 지난 22일자에서 1980년대 인기를 모았던 영화 탑건에서 적공군이 운용한 혁명적인 전투기 ‘미그-28’기는 실제로는 1950년대 설계된 F-5E 타이거 II라며 이같이 전했다.
F-5 전투기들은 인기 수출품목으로서 대량으로 생산됐으며 지금도 스위스와 한국 등이 운용중이며, 미 공군도 몇 년동안 이종전투기공중전훈련(DACT)에서 가상 적기로서 오랫동안 사용했다고 데일리는 전했다.
미 해군은 가상적기 편대에 44대의 F-5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체는 미해군과 해병대가 2003~2005년 스위스에서 역 대외군사차관 판매(FMS)형식으로 사들인 것이다.
스위스는 1980년대에 미국으로부터 단좌기 F-5E와 복좌기 F-5F 등 70대를 구매했으나 스위스 공군의 비행기 감축으로 잉여분이 생겨 이를 미국에 넘긴 것이다.
스위스의 F-5는 기체당 비행시간이 평균 2500시간으로 미군 가상적기편대의 평균시간 7000시간을 훨씬 밑돌았는데다 관성항법장치와 레이더 경보장치, 채프 및 플레어 등 개량된 부분이 많았다.
도입된 스위스 기체는 F-5N으로 명명됐다.
이들 기체 덕분에 미 해군과 해병대의 F-5공격기의 73%가 2007 회계연도 말에 퇴역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F-5는 월남전에서 미군 조종사들을 골치 아프게 했고 미국과 인도 공군간 훈련에서 인도 공군을 괴롭힌 미그-21과 미그-19 등 소형 저성능 전투기의 가상 적기 역할을 훌륭히 하고 있다고 DID는 전했다.
F-5N은 미 해군과 해병대가 훈련을 벌일 때 가상적기 편대에 소독돼 소형으로 탐지가 어려운 적기 역할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고 DID는 전했다.
미 해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F-5N과 F-5F는 F-5기 가운데서는 3세대로 분류된다. 쌍발엔진의 단좌기인 F-5N은 2003년 배치됐다.F-5F의 최초비용이 1974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37살이나 먹은 ‘늙은 전투기’다.
그렇지만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한다.길이 15.7m,날개너비 8.1m, 높이 4.1m인 F-5N은 해발 3만6000피트에서 마하 1.64, F-5F는 1.56으로 비행한다. 20mm 기관포와 두발의 사이드와인더 미사일도 장착하고 있어 가상적기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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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투기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비가 필요하다.이를 위해 이들 기체를 갖고 있는 스위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 DID는 설명했다. 미국 스트랫포드 소재 시코르스키항공정비는 지난 21일 미 해군의 가상적기 편대가 운용중인 44대의 F-5기에 대한 제한된 창급정비 등을 위한 2320만 달러의 계약을 수주한 것은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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