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시장은 행정고시 16회로 재무부에 입성해 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원로다. 한화증권 사장, 한화손해보험 부회장을 지냈고 3년 동안 한국투자공사(KIC)를 이끌기도 했다.
진 사장은 "내년 경제 상황을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지만 정책수단 가운데 환율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면서 경기가 바닥인데도 엔화 강세로 고전 중인 일본의 상황을 환기했다. 진 사장은 그러면서 "내년은 당파나 당색을 떠나 경제 상황을 통렬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면서 "재정부 장관으로는 몸 사리면서 쉽게 넘어가려는 사람 말고 꼭 매파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야할 때라는 조언도 있었다. 진 사장은 "금리를 좀 빨리 빨리 내려야 한다"면서 "통화정책에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투기자금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요사이 주요국은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상태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속도가 붙으면 금리차를 노리고 들어오는 투기자금의 유입이 준다. 원화강세를 제어하는 요인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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