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청계재단은 33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임대료ㆍ관리비 수입으로 지난해 13억4974만원을 벌어들였으나 이 가운데 2억7950만원은 대출금에 대한 이자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재단의 자체 수입에서 지급한 장학금 2억7865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정 의원은 "청계재단은 매년 11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것을 예상해 그 대부분을 장학사업에 쓰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2011년 청계장학재단의 총 자산은 430억원으로 다른 재단에 비해 자산규모도 여유 있는 만큼 일부 부동산 등 소유자산 처분으로 장학사업을 확대할 수 있으나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청계재단의 수입에서 지급한 장학금보다 한국타이어에서 받은 기부금이 전체 장학금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청계재단은 지난해 중ㆍ고교생 408명에게 총 5억7천865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이중 청계재단의 수입에서 내놓은 장학금(2억7950만원) 액수보다 이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씨가 사장으로 있는 한국타이어의 기부금(3억원)액수가 더 많았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