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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재단, 장학금보다 대출금 이자 갚는데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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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소유 부동산을 기증해 설립한 청계장학재단의 수입 상당 부분이 이 대통령의 대출금 이자를 갚는 데 쓰여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청계재단은 33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임대료ㆍ관리비 수입으로 지난해 13억4974만원을 벌어들였으나 이 가운데 2억7950만원은 대출금에 대한 이자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재단의 자체 수입에서 지급한 장학금 2억7865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청계재단은 장학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이 대통령의 빚을 떠 안으며 발생한 이자로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청계재단 설립 전 서울 서초동의 건물을 담보로 36억 원을 은행에서 빌렸고, 재단에 해당 부동산을 출연하면서 부채도 함께 넘겼다. 청계 재단은 이후 은행에서 50억원을 대출받아 빚을 갚았고, 그 과정에서 2011년 이자비용으로 2억7950만원을 쓴 것이다.

정 의원은 "청계재단은 매년 11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것을 예상해 그 대부분을 장학사업에 쓰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2011년 청계장학재단의 총 자산은 430억원으로 다른 재단에 비해 자산규모도 여유 있는 만큼 일부 부동산 등 소유자산 처분으로 장학사업을 확대할 수 있으나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청계재단의 수입에서 지급한 장학금보다 한국타이어에서 받은 기부금이 전체 장학금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청계재단은 지난해 중ㆍ고교생 408명에게 총 5억7천865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이중 청계재단의 수입에서 내놓은 장학금(2억7950만원) 액수보다 이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씨가 사장으로 있는 한국타이어의 기부금(3억원)액수가 더 많았다.
이에 대해 청계재단 관계자는 "대출은 임의대로 한 것이 아니고 재단 설립 당시교육청의 확인을 받아 했던 것"이라며 "변제를 위한 자산 매각도 이사회에서 검토 중이지만 부동산 경기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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