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침 끝 부분이 빨간 원 모양인 이 시계의 디자인은 1944년 고안돼 지금도 스위스 철도역 곳곳에 쓰인다. 디자인 자체는 일견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스위스'라는 국가 브랜드의 위상과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네스카페의 브랜드 가치는 111억100만 스위스프랑으로 2위인 제약업체 로슈(Roche)보다 50% 이상 높았다. 3위는 제약업체 노바티스(Novartis), 뒤를 이어 롤렉스ㆍ네슬레(식품)ㆍ스위스컴(통신)ㆍ크레딧스위스ㆍUBS(금융)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결과는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스위스하면 시계나 칼 등을 떠올리는 것에 비해 의외의 결과라는 게 코트라 측 설명이다. 자료를 정리한 취리히 무역관 김한나 씨는 "네스카페, 로슈, 노바티스 등은 품질과 정확성, 신뢰의 대명사지만 스위스산이라는 점을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진 않는다"면서 "그러나 '스위스산은 고품질이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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