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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기업 자금사정 3분기보다 더 악화…FBSI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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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망지수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86…매출채권 회수 부진, 금리부담 등 걸림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올 4·4분기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지난 3분기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여타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지연이 국내 기업들의 수출·내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86으로 집계됐다.
FBSI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난해 2분기(102)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지수는 올 2분기 92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계속 하락하며 향후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사정 악화 이유로는 매출감소(69.1%)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익성 감소(23.7%), 제조원가 상승(6.4%), 대출 축소(0.8%)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국내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소비 감소로 내수 역시 부진하다"며 "단기간 내 기업들의 자금난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100)과 중소기업(83) 모두 전 분기(각각 103, 87)에 비해 하락했고 업태별로는 제조업(90)이 전 분기(89)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비제조업(82)은 8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조달 시장의 4분기 전망치는 93으로 전 분기(94)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전 분기 대비 제 2금융권(97)은 3포인트, 회사채(97)와 기업어음(97)은 2포인트, 주식(96)은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은행은 전 분기(95)보다 2포인트 하락한 93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과 관련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채권 회수 부진(38.9%)과 금리부담(33.5%)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까다로운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22.8%), 외환 변동성 확대(4.5%), 어음 할인 부진(0.3%) 등도 자금조달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자금수요 상황과 시설자금, 운전자금, 부채상환자금도 100을 기록,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상황은 88로 전 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했고 수익성(88)과 현금성 자산(98) 역시 다소 하락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고 정부에서도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들을 많이 내놓고 있지만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나아지지 않았다"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총액대출한도 확대, 각종 기업자금 지원 등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지원과 함께 중소기업 스스로도 구조조정과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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