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가 국회 정무위원회 정호준 의원(민주통합당)에 제출한 '최근 2년간 4급 이상 퇴직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공정위 퇴직자 14명 중 10명이 대기업과 로펌, 대학교수 등으로 재취업했으며 소비자원 등 산하기관에도 4명이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퇴직일로부터 재취업한 날까지는 평균 28일이 소요됐다.
지난 4월 공정위 경쟁제한 규제개혁 작업단 부단장에서 물러난 C씨는 퇴직 한 달 만에 KT 상무보로 자리를 옮겼다. 공정위가 지난 3월 KT에 과징금 51억4000만원을 부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적절치 않은 처사라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퇴직 공직자의 전문성을 재활용하는 것을 무턱대고 반대할 수는 없으나 엄격한 윤리 기준이 없다면 재직 기간 노후보장성 재취업을 염두에 두고 대기업 봐주기식 업무 처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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