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래 현대중공업 전무(선박영업총괄, 앞줄 왼쪽)와 스바이눙 스튈레 회그LNG 사장(앞줄 오른쪽)이 지난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가스박람회 '가스텍 2012'에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 FSRU) 건조계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 FSRU) 1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가스박람회 '가스텍 2012'에서 노르웨이 회그LNG와 총 2억7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17만㎥급 LNG FSRU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해상 LNG기지로 불리는 LNG FSRU는 해상에 떠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 온 LNG를 저장했다가 필요 시 재기화해 해저나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다.
육상 LNG기지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고 건설비는 절반 정도에 불과할 뿐 아니라 해상에 설치돼 주민들의 님비현상도 줄일 수 있어 최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체 동력도 갖추고 있어 국가나 지역의 에너지 수요 상황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계약식에는 회그LNG의 사주인 모르텐 회그 회장과 스바이눙 스튈레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참석해 현대중공업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로 일반상선 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 들어서만 LNG선과 액화천연가스(LPG)선 등 총 14척, 21억달러(현대삼호중공업분 포함)의 가스선을 수주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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