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대기업들의 계열사 빵집 밀어주기 행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우택 의원(새누리당)실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씨가 지분의 40%를 갖고 있는 (주)신세계SVN의 빵 브랜드들이 그룹사인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에 거의 100% 입점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대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 131개 매장에 이부진 대표의 호텔신라와 홈플러스가 합작해서 만든 '아티제블랑제리' 브랜드 빵집이 130곳 입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26개 홈플러스SSM 지점 중 242개 매장에도 아티제블랑제리가 입점해서 성업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아티제블랑제리의 지분은 거의 홈플러스가 소유하고 있다. 호텔신라 보유 지분 19%를 홈플러스가 인수한 것이라는 게 정 의원실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도 전체 96개 지점에서 97개의 보네스뻬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네스뻬 역시 롯데 계열사인 ㈜롯데브랑제리에서 만든 브랜드다. 롯데백화점도 전체 30개 백화점 중 16곳에 보네스뻬 매장이 입점해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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