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대중화는 언제쯤 가능할까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차세대 텔레비전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국내 출시가 가까워짐에 따라 대중화 시기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미 보편화된 LCD(액정표시장치) TV를 대체할 만한 차별성이 현재로서는 높지 않기 때문에 OLED TV가 일반 가정에까지 광범위하게 보급되기 위해서는 수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형 가전업체들은 올해 안에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 제품 수율(생산량 대비 정상 제품 비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회사는 차세대 TV 시장 선점을 위해 수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제품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몇 가지 보완해야할 단점들 때문에 OLED TV가 평범한 가정까지 보급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1000만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이다. 이는 기존 LCD TV 대비 최소 5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일반 가정에서 구매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OLED TV의 가격이 LCD TV 수준으로 내려가기 까지는 수율 문제 등으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LCD TV를 대체할 만한 기술적인 차별성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OLED는 LCD보다 두께가 얇고 색감이 좋지만 육안으로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평가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OLED를 선택하겠지만 가격차이가 난다면 굳이 OLED를 구입할 이유가 없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OLED TV가 시장에 자리잡기까지 최대 10년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TV 신제품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성공한 기간보다 두배 가량 더 길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과거 TV 변천사를 보면 신제품이 대중화에 성공하는데 5~6년이 걸렸다”며 “OLED TV가 출시되더라도 높은 가격, LCD TV와의 차별성 부족 등으로 인해 단기간에 LCD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OLED TV의 성공 가능성과 높은 성장세는 예상할 수 있으나 향후 10년 가까이 LCD TV의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