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는 베이징 시내에 약 2만4000㎡ 면적의 도심형 실버타운을 건설 중이다. 경제력을 갖춘 은퇴 인구가 늘면서 서구식 노후생활 모델에 대한 수요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시험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완커는 베이징에 이어 칭다오에도 두 번째 실버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아시아지역 최대 종합의료서비스인 IHH헬스케어의 림촉펑 이사는 “중국에는 늙은 부모를 자식이 직접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전통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앞으로 10년이나 20년 정도 지나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전통적 의식이 많이 옅은 편이다. 중국 공산당은 인구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80년대부터 ‘1가구 1자녀’의 산아제한정책을 시행했으며 중국 사회는 더욱 핵가족화되었다. 산업화가 진전되고 소득수준도 높아지면서 노후를 굳이 자녀들에게 맡기지 않으려는 부모 세대도 늘었다.
중국 정부가 양로기금(연금) 등 사회보장 부문의 투자를 늘리면서 해외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더 넓어졌다. 차이나시니어케어의 마크 스피탈닉 대표는 “중국 실버산업 시장은 이제 막 열렸으며 서구 업체들 중에는 우리가 선도자인 셈”이라면서 “무엇보다도 현지 관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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