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 실버시장을 잡아라" 벌써부터 잰걸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약 13억에 이르는 중국의 인구만큼 늙어가는 사람들의 수도 많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은퇴 이후의 ‘실버산업’ 시장이 벌써부터 각광받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는 베이징 시내에 약 2만4000㎡ 면적의 도심형 실버타운을 건설 중이다. 경제력을 갖춘 은퇴 인구가 늘면서 서구식 노후생활 모델에 대한 수요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시험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완커는 베이징에 이어 칭다오에도 두 번째 실버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자들도 중국 은퇴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내 사정에 정통한 미국 은퇴전문가들이 세운 차이나시니어케어는 헤지펀드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과 손잡고 실버타운 등 노인층 거주단지나 전문요양시설 등에 투자하고 있다. 영역도 노후세대를 위한 생활주택부터 복지시설, 건강·연금보험 등의 금융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아시아지역 최대 종합의료서비스인 IHH헬스케어의 림촉펑 이사는 “중국에는 늙은 부모를 자식이 직접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전통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앞으로 10년이나 20년 정도 지나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전통적 의식이 많이 옅은 편이다. 중국 공산당은 인구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80년대부터 ‘1가구 1자녀’의 산아제한정책을 시행했으며 중국 사회는 더욱 핵가족화되었다. 산업화가 진전되고 소득수준도 높아지면서 노후를 굳이 자녀들에게 맡기지 않으려는 부모 세대도 늘었다.
이제는 중국도 저출산과 노령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중국 정부는 산아제한정책을 철회하고 자녀를 더 1가구 2자녀 정책을 권장하고 나섰다. 최근 상하이 사회과학원은 오는 2025년 중국의 인구가 14억 명으로 앞서 전망됐던 16억명보다 적을 것으로 추산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에서 65세 이상 노령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40년이면 22%로 지금보다 9%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양로기금(연금) 등 사회보장 부문의 투자를 늘리면서 해외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더 넓어졌다. 차이나시니어케어의 마크 스피탈닉 대표는 “중국 실버산업 시장은 이제 막 열렸으며 서구 업체들 중에는 우리가 선도자인 셈”이라면서 “무엇보다도 현지 관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