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오전 갈치잡이 어선을 타고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인 여수 송도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해 "풍수해 보험이 처음 제도가 도입되고 어느 정도 제도가 시행된 만큼 다시 한 번 재점검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남 여수 군내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에 인사를 드리러 (여수에) 왔는데 서울 일정 때문에 급하게 올라갔었다"며 "태풍 피해지역을 둘러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처음 여수로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달 27일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여수 중앙동 처가를 방문했지만, 오후 서울일정으로 인해 여수시민들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안 후보의 호남 민생투어는 '혁신경제' 행보로 중도·무당층의 지지를 얻었다고 판단한 안 후보가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공고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호남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상징이자 강력한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이탈하는 추세를 보이자 적극적인 스킨십으로 이를 만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민심은 야권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판을 좌지우지할 만큼의 영향력을 쥐고 있다고 정치권은 판단하고 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전남 순천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방문한다. 이어 영암 대불산업단지를 찾아 태풍 피해를 당한 조선산업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대불산업단지는 2008년 초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과도한 규제와 탁상행정의 전형으로 이 지역 '전봇대'를 거론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안 후보는 이날 일정의 마지막으로 목포 평화광장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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