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연 3.19%로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상 최저치까지는 0.1%포인트 남겨둔 상태.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 예금금리는 이미 사상 최저다.
기준 금리 인하에 사전 대응하기 위한 은행권의 선제적 대응도 감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2일부터 수시입출식 예금(MMDA)의 금리를 0.60%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현재 2.10%인 MMDA금리가 1.50%로 뚝 떨어진다.
여타 은행들도 MMDA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세금을 떼고 나면 고객에게 돌아오는 이자가 점점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같은 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자생활자의 생활은 더욱 팍팍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자를 더 주는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예·적금을 통해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 은행 등 금융회사의 어려움도 녹녹치 않다. 유럽재정 위기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 침체로 운용처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그동안 고수익원이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이 사실상 실종된 상태나 다름없어 예·적금 이자를 더 챙겨줄 여력이 없다.
은행권은 이에 따라 과거 '고위험·고수익' 투자패턴에서 '중위험·중수익' 패턴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패턴을 고객들에게 권유함과 동시에 기대수익률을 낮춘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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