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28일 "핵산(식품조미소재)의 글로벌 넘버원(No.1) 지위 확보는 물론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과 메치오닌에 이어 쓰레오닌, 트립토판 사업까지 강화해 세계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공법을 통한 4대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지난해 총 4억달러를 투자한 중국 심양공장을 본격 가동,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쓰레오닌, 식품조미소재 핵산을 생산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심양공장 완공으로 전 세계 라이신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 미국 라이신공장까지 완공되면 약 70만t의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해 더 이상 경쟁사들의 추월을 허용치 않겠다는 각오다. 라이신과 더불어 핵산의 확고한 글로벌 No.1 지위에도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심양공장 외 기존 인도네시아 좀방공장에서도 핵산을 증산해 2013년까지 시장점유율 48%를 달성하며 경쟁사인 아지노모토사와의 격차를 10%포인트로 벌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핵산의 지배력강화와 라이신 등 기존 사료용 아미노산의 지속적인 사업확대에 이어 2014년부터 메치오닌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세계 40억달러 규모인 메치오닌은 동물 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라이신과 함께 전체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석유 원료로 화학공법을 통해서만 생산한 메치오닌은 세계 유수의 바이오기업들이 친환경공법으로 대체하려 했으나 모두 상업화에 실패한 고부가가치사업이다. 친환경 바이오공법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화학공법 기술개발 조차도 진입장벽이 높아 이미 시장을 선점한 몇몇 선두기업을 제외하고는 진출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김 대표는 "지속적으로 신제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공격적인 영업ㆍ마케팅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기존사업 강화는 물론 다양한 산업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그린바이오 No.1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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