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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등락에 울고 웃는 IT 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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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등락에 울고 웃는 IT 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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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김영식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정보기술(IT) 업계의 괴물들이 울고 웃었다.

이날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애플은 이날 지난주 종가에서 1.33% 빠져 690.79달러로 장을 마감했지만 벌써부터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19조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반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공식석상에서 주가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한 뒤 22달러선까지 회복됐던 페이스북 주가는 15달러까지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 들고 있다. 이날 페이스북은 9.06% 폭락하며 20.7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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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날 2.10%(15.39달러) 상승한 749.38달러로 폐장했다. 장중 한때 750.04달러까지 오른 구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51.04달러로 0.2% 더 올랐다. 지난 13일부터 8거래일 연속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7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 747.24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구글 주가는 연초 대비 16% 올랐다. 시가총액은 24일 현재 2458억달러다.

구글의 강세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최강자임을 다시 확인한 덕이다. 지난해 매출 379억달러에 이른 구글은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며 스마트폰, 태블릿 PC,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구글맵 등 기존 서비스의 향상도 사용자와 광고주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구글은 인터넷 배너 등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 매출에서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23억1000만달러, 점유율 15.4%로 지난해 페이스북에 내준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시티그룹의 마크 매허니 애널리스트는 "올해 3ㆍ4분기 온라인 검색광고 지출이 20%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구글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새로 인수한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사업 전망도 밝다"고 평했다.

반면 미국의 금융 전문 주간지 배런스는 최신호(9월 22일자) 커버스토리 기사에서 페이스북 가치가 15달러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24일 마감 주가 20.79달러에서 34% 정도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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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주가는 최근의 급등에도 여전히 공모가 38달러 대비 40%나 하락한 상태다. 이런 평가는 페이스북 주주들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배런스가 페이스북 주가 폭락을 예견한 것은 실적 대비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배런스는 올해 예상 실적 대비 페이스북 주가가 47배에 거래되고 있어 구글의 17배, 애플의 16배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본다. 페이스북의 매출 대비 주가 배율도 10배에 달해 구글의 5.7배, 애플의 4.2배보다 고평가된 상태라는 것이다.

페이스북 직원과 투자자가 보유한 대량의 지분이 매물로 곧 출회될 예정이다. 이도 주가 압박의 한 요인이다. 주가가 더 떨어지기 전 이들이 보유 지분을 대량 매도할 경우 수급 기반이 무너져 주가는 폭락할 수 있다.

모바일 분야도 위험 요인이다. 페이스북은 아직 모바일 분야의 수익성을 확인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배런스는 페이스북이 훌륭한 기업이지만 상장시 책정된 공모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진데다 주가폭락에도 여전히 엄청나게 비싼 주식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도 페이스북이 모바일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주가는 언제든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의 IT 전문 칼럼니스트 닉 빌턴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애플 주가가 오는 2015년 4월 9일 오전 11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의 몇몇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1년 안에 시총 1조달러 달성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애플 주가는 24일 나스닥 시장에서 주당 690.79달러, 시총 6475억5070만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시장분석업체 메타마켓의 마이클 드리스콜 대표는 "애플이 지금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1조달러 돌파 시점이 2015년이라는 쪽에 무게를 뒀다.

노키아처럼 애플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시총 1조달러 고지를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드리스콜 대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길을 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MS는 1999년 12월 역대 최고인 시총 6163억달러를 찍었지만 이후 미끄러져 지금은 2610억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찰스 월먼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그때의 MS와 다르다"며 "MS가 정점을 찍은 2000년은 '개인용 컴퓨터(PC) 혁명'이 20년째 이어진 시기였지만 '스마트폰 혁명'은 이제 겨우 5년이 지났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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