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나는 거래기업, 다음해엔 어김없이...
-미래산업→하한가.하이닉스→감자.아이알디→퇴출
-회전율 높아 투기세력 기승..실적 나쁘면 결국 감자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정문술 미래산업 미래산업 close 증권정보 025560 KOSPI 현재가 20,150 전일대비 1,550 등락률 -7.14% 거래량 127,883 전일가 21,700 2026.05.15 10:03 기준 관련기사 미래산업, 1분기 영업이익 49억…전년比 1572%↑ 미래산업 이창재 대표, '과학기술진흥유공' 부총리 표창 수상 미래산업, 정기주총 개최…"글로벌 반도체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고문이 지분 전량을 매각한 19일 이 회사 주식은 무려 3억7830만주 이상이 거래됐다. 거래대금도 5000억원을 넘으며 2위 삼성전자의 배 가까이나 됐다. 정 고문의 지분 매각후 미래산업 거래량이 급감하자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19일 9억5992만주 이상이었던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20일과 21일 연속으로 6억주대로 떨어졌다. 이때 미래산업은 주가가 개장부터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며 거래량이 각각 280만주, 100만주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달 23일 1억1145만주 이상 거래되며 급등을 시작한 미래산업은 이달 19일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 거래량 1억주 이상씩을 기록했다. 3억주 이상 거래된 날도 이틀이었으며 2억주대 거래량도 네차례 기록했다. 지난 한달간 사실상 유가증권시장의 거래규모를 사실상 미래산업이 좌지우지한 셈인데 역사상 천문학적 거래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종목들의 끝은 좋지 않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증시에서 하루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2002년 7월의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954,500 전일대비 15,500 등락률 -0.79% 거래량 1,400,651 전일가 1,970,000 2026.05.15 10:03 기준 관련기사 7000 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폭등…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새로운 주도 업종 나올까? 바구니에 담아둘 만한 종목 찾았다면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다. 당시 200원대까지 떨어지는 동전주식이었던 하이닉스는 거래소(현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였다. 2002년 7월23일에는 하루 거래량이 18억주를 넘었다. 이 해 하이닉스는 무려 20차례 이상이나 하루 10억주 거래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기록적인 하이닉스의 거래량 행진은 이듬해 3월 21대1 감자 이후에야 그 기세가 꺾였다. 투자자들의 엄청난 손실을 동반한 것이다.
코스닥시장 기록은 현재 메디콕스 메디콕스 close 증권정보 054180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295 2026.05.15 10:03 기준 관련기사 상장사 54곳, 감사인 의견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 [특징주]'15대 1 무상감자' 메디콕스, 16%대↓ 코스피, 기관 순매도에 2620선으로 후퇴 으로 이름을 바꾼 메가바이온이 2009년 6월5일 기록한 4억1866만주다. 당시 메가바이온은 대체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역시 얼마 가지 못해 10대1 감자를 해야 했다. 이후 이듬해인 2010년 중앙오션과 합병을 하고서야 상장사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억대 거래량 기록 후 아예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기업들도 있다. 2009년 9월9일 3억1185만주 거래로 코스닥 2위 기록을 세운 아이알디와 2010년 12월1일 2억185만주가 거래됐던 글로웍스는 최고 거래량 기록을 세운 다음해 시장에서 아예 퇴출됐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당시 유행하던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별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비정상적으로 거래량이 많은 기업들의 결과가 좋지 못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필귀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증시 한 전문가는 "거래량이 몇억주씩 된다는 것은 주식수도 많고, 회전율도 그만큼 높다는 것인데 과도한 회전율은 투기세력의 단타가 기승을 부릴 때 최고조에 달한다"며 "이는 곧 주가에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므로 단타세력이 떠난 후 주가는 폭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수가 많다는 것은 자본금도 많다는 것인데 실적이 많은 자본금만큼 받쳐주지 못하면 결국 감자를 할 수밖에 없다"며 "하루에 억주 단위로 거래된 기업들이 감자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