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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사실분~ 또 대한항공만 손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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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금융공사, 재입찰 마감 D-7일

-아직까지 신청업체 한 곳도 없어
-단독 참여땐 유찰 가능성 높아
-수의계약도 조건 까다로워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인수전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매각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예비입찰 마감일까지 일주일이 남은 상황이지만, 이번에도 새주인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수후보군으로 대한한공 한 곳만 거론되고 있어 유효경쟁 성립이 어렵고, 인수가격 등 걸림돌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일 KAI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재입찰 공고를 발표한지 5일이 지난 이날까지 인수에 나서겠다는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입찰은 오는 27일 오후 3시까지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1차 매각 역시 대한항공 1곳만 인수의향서를 제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무산됐다. 이에 KAI 주주협의회(정책금융공사, 현대자동차, 삼성테크윈, 두산그룹)가 지난 17일 재매각공고를 낸 상태다. 매각 대상 지분은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지분 26.4% 가운데 11.41%와 삼성테크윈(10%), 현대자동차(10%), 두산그룹(5%), 오딘홀딩스(5%), 산업은행(0.34%)의 지분을 합친 41.75%(4070만292주)다.

업계에서는 첫번째 입찰공고에 참여했던 대한항공이 이번 인수전에도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 측은 아직까지 입찰에 나서거나 이렇다할 입장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내비친다고 해도 다른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또 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였던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과 항공업 간 시너지가 없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 지분을 내놓은 삼성이나 현대차, 두산 등도 여론을 의식 해 인수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대한항공 단독 입찰과 이에 따른 수의계약이라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진영욱 한국정책공사 사장이 수의계약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주주들의 입장에 따라 성사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한상공이 인수대상으로 좁혀진다 해도 주주를 설득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있다. 주주들의 찬성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인수가격이다. KAI 인수자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4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인수가격은 실사를 걸쳐 본입찰에서 제시되겠지만, 주주 협의회는 가격이 맞지 않으면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구조조정을 우려하고 있는 KAI 노조의 반발도 넘어야한다. 이에 대해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M&A 조건으로 고용승계를 내걸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인수 참여를 하지 않거나, 내ㆍ외부 반발로 불발에 그치게 된다면 KAI 매각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2차 예비입찰에서 또 다른 인수자가 나타나 유효경쟁이 성립돼 인수하게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기대를 갖고 재공고를 냈으나, 향후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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