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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 폴 앨런 MS 공동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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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폴 앨런(59·사진)은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인물이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앨런의 순자산은 142억달러(약 15조8415억원)다. 게이츠의 자산은 그보다 4배 이상 많은 610억달러다.

앨런과 게이츠의 순자산 규모가 이렇게 차이 나는 것은 앨런이 건강 때문에 MS에서 일찌감치 손뗀 탓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여러 투자에서 실패한 탓이 더 크다.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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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에서 손뗀 앨런은 정보기술(IT), 상용 우주선, 부동산,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실패했다. 특히 케이블 업체 차터 커뮤니케이션스에 투자했다 실패한 것은 그에게 가장 뼈아픈 경험이다.

1990년대 앨런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이라는 구상 아래 케이블 업체 자산을 매수했다. 자신이 소유한 케이블 업체와 1998년 45억달러나 쏟아부은 차터를 합병해 미국 제4의 케이블 업체를 탄생시킨 것은 그 정점이었다. 하지만 2009년 차터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앨런은 70억달러에 이르는 손해를 입었다. 개인 투자 손실로는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것 중 하나였다.

차터가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난 2010년 11월 앨런의 지분은 크게 준 상태였다. 대신 출자전환에 나선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같은 사모펀드들 지분이 크게 늘었다.
당시 앨런은 차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듬해에는 우선주 220만주를 보통주로 바꿨다. 차터의 의결권 35%를 포기한 것이다. 앨런이 선임했던 2명의 이사도 차터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앨런이 차터 지분을 줄이자 차터 주가는 올랐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차터 주가는 100% 정도 올랐다. 올해 상승률만 40%에 이른다. 앨런은 현재 차터 지분 6.49%를 갖고 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5억3500만달러다. 투자 손실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익이다.

1953년 워싱턴주 시애틀 태생인 앨런은 현지 명문 사립 레이크사이드 스쿨에 입학했다. 자기보다 3살 어린 게이츠를 만난 것도 레이크사이드에서다.

1968년 봄, 레이크사이드는 학생들이 컴퓨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레이크사이드는 당시로써는 크고 비싸 감당하기 힘들었던 컴퓨터를 펀드를 통해 사들였다.
레이크사이드의 결정은 앨런과 게이츠 같은 수많은 IT 거물을 키워내는 토양이 됐다.

앨런은 워싱턴 주립 대학에 진학했으나 2년 뒤 중퇴하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으로 가 하니웰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하버드 대학에 진학한 게이츠와 다시 가까워졌던 것이다. 앨런과 게이츠가 MS를 공동 창업한 것은 1975년이다. IBM 컴퓨터가 이들이 개발한 운영체제 DOS를 탑재하고 난 뒤 이들은 돈방석에 올라앉았다.

앨런은 1982년 비호지킨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수 개월 후 앨런은 방사선 치료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암을 제거했으나 MS로 돌아가지 못 했다. 앨런이 MS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2010년 11월 MS 이사직에서 물러난 앨런은 같은 해 MS 주식 6800만주를 팔았다. 그가 아직 갖고 있는 MS 주식은 1억3800만주다.

앨런은 스포츠광이다. 그는 미 프로농구협회(NBA)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미 프로풋볼리그(NFL)의 시애틀 시호크스 구단주다. 2009년 창단한 미 프로축구리그(MLS) 시애틀 손더스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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