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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방부청사 이례적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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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방부청사 이례적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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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검찰이 방한용 내피(일명 깔깔이)원단 납품 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12일 국방부청사내 군수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에서 국방부 청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서부지검은 방한용 내피 원단납품을 책임지는 월남참전전우회 간부가 지난 2006년부터 6년동안 원단 원가를 속여 1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수사중이다. 월남참전전우회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원단 171억원어치를 군에 납품했다. 서부지검은 수사과정에서 월남참전전우회 K간부가 국방부 군수관련 H과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포착했으며 뇌물수수 금액은 1억 6200만원으로 채무거래형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방부 관계자는 "H과장은 현재 빌려준 돈을 되받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K간부와의 사이에 실제 채무관계가 있었는지 조사중"이라면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장병들의 피복류에 대한 잇따른 비리와 불량제품으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군당국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신형전투복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N업체가 납품한 신형 전투복은 불량이었다. 국방기술품원에서 기술검사한 결과 10만7000벌이 부적합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방사청은 총 12억원 가운데 2억2000만원을 변상 조치토록 하고 그대로 구매했다. 이 군복은 현재 훈련소에 보급돼 신병들이 입고 있다.

기능성 전투화도 마찬가지다. 기능성 전투화는 작년 초 개발에 착수해 그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납품되어 보급됐다.그러나 각개전투 때 전투화 앞부분(앞 코)이 닳고 긁히는 현상이 발생했다. 감사원이 감사한 결과 전체 가죽 두께는 기준을 충족했으나 엎드려 자세 등일 때 앞 코가 바닥에 닿아 긁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급 전 병사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시험평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육군이 보급한 베레모도 불량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작 업체가 시제품과 달리 필링(마찰로 피복 표면에 작고 동그란 보풀이 나는 현상) 등의 항목에서 규격 미달인 불량품 10만2000여개를 납품, 보급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육군은 보급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구매요구서의 필링 기준을 낮춰 규격이 맞지 않는 제품 2만2295개를 납품받아 보급했다. 사용하는 장병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표적인 탁상행정으로 지적됐다.감사원은 작년 10월 기준을 낮춘 관련자 4명의 징계를 요구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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