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에 비해 1조7000억원 늘어난 64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증가세인 3조1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6%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면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6월 1조2000억원에서 7월 7000억원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주택대출의 경우 증가폭이 같은 기간 1조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의 증가폭이 수도권보다 더 크게 축소됐다. 비수도권의 증가폭은 6월 2조3000억원에서 7월 1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증가폭은 9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비수도권은 주택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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