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씨티 등 美 주요은행 경영진 보수 칼댄다
JP는 CEO 현금보너스 제외 유력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실적 부진과 경영진 실책을 이유로 JP모건체이스와 씨티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의 연간 보수 수술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 자산 기준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수 십 억 달러의 거래손실 책임을 물어 제임스 다이먼 CEO와 기타 고위 임원들의 올해 보너스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은행을 포함 많은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실적부진과 경제성장 둔화,비용절감에 직면해 경영진 보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은행들은 경영진들의 ‘실소득’을 크게 줄이지 않은채 보수를 낮추는 문제를 풀기위해 고심중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제임스 다이먼 CEO의 경우 지난해 연간 보수 2300만 달러 중 93%가 주식이나 현금 보너스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450만 달러의 현금보너스와 1700만 달러의 주식 보너스, 기본급 150만 달러를 받았다. 기본급은 고작 7%여서 현금과 보너서를 줄이지 않고서는 연간 보수를 크게 낮출 수 없다는 뜻이다.
JP모건 이사회는 보수를 책정할 때 은행의 실적과 다이먼 CEO의 대규모 거래 손실 책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것으로 WSJ는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 4월 말 JP모건 영국법인이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를 거래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냈을 당시 ‘찻잔속의 태풍’이라며 경시했다가 5월10일 컨퍼런스콜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4월 이후 6주 동안 평가손실이 2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당시 시장은 JP모건 최고투자책임(CIO)가 거래한 CDS거래를 ‘런던고래’(Londo n Whale)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은행측은 7월에 손실규모가 최대 70억 달러를 웃돌수 있다고 발표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미 거래손실에 연루된 43명의 전 임원들의 연봉환수 조치를 단행한 만큼 다이먼에 대한 옵션중의 하나는 보너스중 현금 부문을 제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보수 전문 컨설팅회사인 컴펜시아의 마크 보지스 사장은 이에 대해 “말이 되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은행 내부자들은 회사가 보기에 일회성 일에 불과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과민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자산 기준 3대 은행인 씨티그룹 이사회는 투자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올가을 내년도 보수에 대해 미세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씨티그룹은 주주들이 지난 4월 경영진의 보수구조에 대해 거부표를 던지자 프레데릭 쿡앤코의 대표인 보수전문 컨설턴트 대니얼 라이터밴드를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그룹 주주들은 비크람 판디트 CEO가 지난해 1490만 달러의 보수를 챙긴 것보다는 고위 경영진 보수 산정방법을 문제삼고 있다고 주주들의 염려를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가 말했다.
전 회장 리차드 파슨스가 의장으로 있는 이사회보수위원회가 정한 보수목표는 실적을 측정하는 ‘질적인 방법’을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양적인 잣대를 포함하는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디트는 2009년 은행이 흑자로 돌아서지 않으면 보너스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2010년 연봉으로 1달러만 받고 보너스는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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