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또 "같은 주 안에 경제활력대책회의와 다른 경로로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고,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한시적으로 규제를 푸는 대규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6월 재정투자 계획에 담겼던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을 통한 재정투자 방안도 포함된다. 박 장관은 "당시엔 설비투자펀드(3조원)나 건설사 회생지원(2조원) 같은 내용이라 대개 일반국민들에겐 와닿지 않는 것들이었을 텐데 이번엔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박 장관은 이어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고 가계부채 부담을 덜어주는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하우스 푸어의 집을 사들인 뒤 임대해주는 대책은 "현실적인 제약이 있고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있다"며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확고했다. 박 장관은 "세계 경기 둔화로 경기하강 우려가 큰 상황에서는 실탄을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을 하면 경제 외적인 정치적 관심이 투영돼 돈이 알뜰하게 쓰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인터뷰 와중 전해진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Fitch)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에는 "재정 건전성과 고용시장 안정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해외 자금 조달 금리가 낮아지는 등 민간으로 가는 낙수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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