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오픈마켓 등 비교적 서민층이 많이 이용하는 유통채널에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불황이 장기화되면 이 같은 저가상품들의 반란이 중산층이 이용하는 채널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마켓 관계자는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중소기업 브랜드의 가전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소기업에서 만든 LED TV와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최근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각각 569%, 174% 늘었다"고 설명했다.
드럼세탁기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자동 세탁기를 찾는 고객도 늘었다. 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세탁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통돌이 세탁기로 불리는 전자동 세탁기가 전체 판매량 중 61.4%를 차지해 드럼 세탁기의 판매량(36.9%)을 넘어섰다. 이마트 기준으로 전자동 세탁기는 드럼 세탁기보다 20만∼40만원 저렴하다.
양동철 하이마트 차장은 "최근에는 고가제품보다 중저가 실속형 제품에 대한 문의가 늘었고 실속형 제품의 구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실속형 제품을 더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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