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이상 매매현상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이버 공간상 정보유포 행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에서 분석 대상이 된 9종목은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위노바, 오픈베이스, 다믈멀티미디어, 미래산업, 케이씨피드, 우성사료, 한국정보공학 등이다.
거래소측은 이들 9종목의 8월 평균 주가상승률은 102.5%로 나타났으나 뚜렷한 주가급변 사유가 없었다고 거래소측은 설명했다. 이들은 대부분 전분기 또는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의 규모가 감소하거나 적자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통상적인 시세조종이 '물량매집→시세견인→이익실현'을 거치며 중장기에 걸쳐 이루어지는 반면, 정치인 테마주 매매시 물량매집과 시세견인이 동시에 발생하고 1~2거래일에 이익실현까지의 모든 과정이 종료돼 단기간에 이뤄졌다.
또 상대적으로 소수계좌가 동원돼 10회 이내의 대규모 물량소진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매체를 이용해 특정 정치인과의 인적네트워크 및 미확인 사실 등을 트위터 등에 반복 게시해 일반투자자의 매수세를 유인하고 주가가 상승한 후에 보유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사이버 증권게시판 및 증권카페, SNS 등을 통해 허위사실 및 풍문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종목을 추천한 자의 신원과 근거를 탐색한 뒤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현상을 발견한 경우 불공정거래신고센터(stockwatch.krx.co.kr)에 신고하면 된다. 신고자에 대한 신상정보 및 신고내용은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며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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