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만기 앞두고 왝더독 장세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유입된 프로그램 물량은 7조3159억원에 달한다. 특히 선물의 고평가가 이뤄졌던 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4조3251억원, 3조689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동시만기를 앞두고 차익잔고는 청산과 롤오버(만기연장) 가운데 선택을 하게 된다. 차익물량의 청산 선택 여부는 선물 9월물과 12월물간 가격차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팔자' 우위가 점쳐진다는 점에서 최근 대형주의 약세,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은 좀 더 연장 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양적완화 이슈의 가시화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이번 대형주의 조정을 통한 가격매력 부각은 매수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급을 고려하면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전기전자(IT), 자동차에 대한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이 4조원 선에 머물며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이어서 단기간 급반등을 통한 수익률 기대는 힘들 것으로 지적했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시총 상위주들의 매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재정이슈도 당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로 위기감이 일시적으로나마 봉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며 "오히려 최근 조정이 ECB 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 이후의 증시 흐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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