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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상위株 '알짜'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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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동시만기 앞두고 왝더독 장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외 모멘텀이 지지부진 하면서 증시가 프로그램 매물에 좌지우지 되는 '왝더독'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차익잔고 청산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펀더멘털과 관계없는 프로그램의 '바구니째 매도'로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들의 가격매력이 부각되면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유입된 프로그램 물량은 7조3159억원에 달한다. 특히 선물의 고평가가 이뤄졌던 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4조3251억원, 3조689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같은 프로그램 매수세는 최근 상승탄력을 잃은 코스피의 하락방어에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부터 5거래일간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1만8800계약 이상 출회되면서 현·선물간 가격 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돼 차익거래(-9330억원)를 중심으로 1조2410억원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왔다. 프로그램 매수세를 목발 삼아 지지를 받고 있던 코스피는 하락에 무게가 실렸고, 프로그램이 내놓은 물량을 받아줄 주체가 없어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만기를 앞두고 차익잔고는 청산과 롤오버(만기연장) 가운데 선택을 하게 된다. 차익물량의 청산 선택 여부는 선물 9월물과 12월물간 가격차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팔자' 우위가 점쳐진다는 점에서 최근 대형주의 약세,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은 좀 더 연장 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양적완화 이슈의 가시화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이번 대형주의 조정을 통한 가격매력 부각은 매수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급을 고려하면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전기전자(IT), 자동차에 대한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이 4조원 선에 머물며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이어서 단기간 급반등을 통한 수익률 기대는 힘들 것으로 지적했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제 청산 가능성이 있는 프로그램 물량은 3조원 가까이 되나 이 가운데 대다수가 외국인의 차익매수"라며 "이는 베이시스보다 환율의 흐름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아 대량청산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외국인의 차익매수가 확대된 이후 원·달러 환율의 변동이 미미했고, 최근 이머징 국채의 가산금리를 감안할 경우 외국인의 차익매물 출회는 1080 원대 이하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시총 상위주들의 매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재정이슈도 당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로 위기감이 일시적으로나마 봉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며 "오히려 최근 조정이 ECB 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 이후의 증시 흐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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