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공무국외여행 운영현황을 보면 중앙행정기관 48곳의 출장인원은 3만6212명으로 전년 3만2599명에 비해 11% 가량 늘었다.
전국 16개 광역시ㆍ도는 지난해 8074명이 공무국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광역시ㆍ도 공무원들의 국외여비로 쓴 돈은 198억6900만원에 달했다. 한명당 246만원씩 쓴 것으로, 항공료에 체제비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권익위는 이와 함께 최근 세달간 공공기관 95곳을 조사한 결과, 공무국외여행이 이해관계자의 로비나 유착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적절한 공무국외여행을 사전에 통제할 시스템이 없는데다 필요치 않은 일로 국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예산낭비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개선방안이 시행되면 국외여행을 매개로 공직자와 이해관계자가 부적절하게 유착되는 걸 막을 수 있으며 예산낭비 소지가 줄어드는 등 공직자의 국외여행 과정이 전반적으로 투명해질 것"이라며 "각 기관별 정기적인 자체 감사활동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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